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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시'에 해당되는 글 2건

2010. 7. 18. 22:37, THINKing

 

마지막의 '시'를 위해 만든 영화같다는 느낌

긴 런닝타임과 없다시피한 배경음악에 지루할수도 있겠지만

나는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.

내 주위에 실제로 주인공과 같은 스타일, 같은 목소리, 같은 말투, 같은 느낌의

인물이 있어서 계속 오버랩되긴했었다. ^^


여튼 잊고있던 '시'라는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해준 영화

묻혀있던 시집을 다시 꺼내보게 해준 영화

행복할때는 잊고있다가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 '시'라는 것에 대해...


★★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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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 6. 27. 23:32, THINKing

엄마는 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

엄마는 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

엄마는 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

엄마는 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배부르다, 생각없다,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

엄마는 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

엄마는 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

엄마는 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

엄마는 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외할머니 보고 싶다
외할머니 보고싶다,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

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
엄마를 본 후론

아!
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

詩. 심순덕

ㅠ.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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